
캐논이라는 회사에서 각 사무실 소모품의 과도한 낭비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A4 용지나 스티커 같은 자잘한 사무용품이 대부분이었다. 수차례 아껴쓰라고 당부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캐논이 내놓은 해결 방안은 신선했는데, 각 사무실에서 쓰레기통을 전부 치워버린 것이었다. 이제 직원들은 쓰레기를 버리려면 1층의 처리센터까지 내려가야 했다. 그러자 어떻게든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고 사무용품을 아껴 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경영학 사례에 나온다고 한다. 삶을 양태를 개선하려고 할 때에는 단호한 의지도 필요하지만, 보조적인 수단도 때로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한다.
항상 잠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지방에 내려가서 1주일을 보내면서 ‘더 이상 잘 수 없을 때까지’ 잠을 자보았더니, 평균 수면 시간이 평소보다 1~2시간 정도 밖에 더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이가 들었는지 예전처럼 10시간, 12시간씩 자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여튼, 평소 일정표를 조금만 개선해서 1~2시간만 더 일찍 취침한다면, 매일을 휴가처럼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더라~
더불어, 취침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컴퓨터라는 것도 파악하게 되었다. 컴퓨터가 없어보니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취침 시간을 매우 매우 뒤로 밀어내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의외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들고서는 동이 틀 때까지 영상을 보는 수준의 중독에 빠지기는 쉽지 않더라는 것이다. 화면이 작아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있고,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것 자체가 일이라서 그런 건지. 반면, 컴퓨터 앞에 앉으면 넋 놓고 앉아서 2~3시간 지나는 것도 금방이 되어버리곤 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자, 이제 캐논 사장이 되어, 저놈의 컴퓨터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 봐야겠다. 컴퓨터를 없앨 수는 없으니, 모니터를 치우고 노트북 화면으로만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