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로 에콰도르의 총기 사고에 대한 어떤 기사가 뜬 것을 봤다. ‘한밤중 나이트클럽 ‘아비규환’ … 벌써 4600명 살해당했다는데’라는 제목의 기사다. 어제 에콰도르의 어느 나이트클럽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8명이 숨졌는데, 범행 동기조차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비슷한 사고는 바로 며칠 전에도 있었다는 내용이다. 기사는 에콰도르의 치안이 극도로 불안하다고 설명하면서, 작년에 총격으로 살해당한 사람만 7000명이라고 전하며 마무리되었다.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조사해 봤다. 과연 한국은 총기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인구 10만 명당 0.5명 정도밖에 안 됐다. 에콰도르는 10만 명당 38명 수준의 사망자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역시 한국이 살만한 나라다 싶기도 하다.
그런데 작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자 숫자는 인구 10만 명당 28.5명이다. 하루에 40명씩 자살로 목숨을 잃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가 에콰도르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자살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총숫자는 1만 4천 명이 넘는다. 고작(?) 7천 명으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하다며, 먼 나라 이야기 흘려듣는 모양으로 한가로이 귀나 파고 있기에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